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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수상 택시·수륙양용 버스 운행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6-10-20 2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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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부터 수상 택시와 버스를 타고 한강을 유람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 접근 수단과 관광 자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한강에 관광용 '수상 콜택시'와 '수륙 양용 버스(사진)를 도입, 내년 9월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수상 콜택시는 시속 60㎞의 6∼8인승 모터보트로 총 10대가 도입된다. 내년에 우선 잠실∼여의도(16㎞),뚝섬∼여의도(12㎞) 구간을 오가게 된다. 콜택시는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을 통해 주로 관광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는 13분,뚝섬에서 여의도까지는 1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1인당 5000원(6명 탑승 기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과 물 위를 동시에 다닐 수 있는 수륙 양용 버스는 40인승 5대가 도입돼 한강주변 관광명소를 오가게 된다. 시는 운행 코스로 63빌딩∼여의도지구∼이촌지구∼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 구간과 암사동 선사유적지∼몽촌토성∼코엑스∼잠실지구∼뚝섬지구 구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수상 콜택시 가격은 한 대당 5천만원,수륙 양용 버스는 한 대당 2억∼3억원이며 시는 민간업체에 이들 택시와 버스를 도입해 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신 시비 30억원을 들여 한강에 전용 승강장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한강 수상 택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가 경제성과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백지화했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계획의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 발표됐던 수상 택시는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연료 20ℓ를 소모하고, 속도를 관광 콜택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낮았다”며 “새로 도입될 택시와 버스는 고급형으로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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