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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후불교통카드, 내달 사용중단 위기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6-09-28 2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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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사업자와 카드사간 갈등...이용시민만 불편
경기도 교통카드 사업자와 후불카드를 발행하는 카드사 간 갈등으로 10월부터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부 버스에서 후불 교통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교통카드 사업자인 ㈜이비는 최근 신용카드사에 후불 교통카드 한 장당 예치금 1만원을 미리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0월부터 경기도 내 버스 중 이비 측 단말기가 설치된 버스에서 후불 교통카드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후불 교통카드 사용이 중단되면 경기도 내 버스 중 60%가량을 차지하는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버스 4천300여대에서 후불 교통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 다만, 서울에 차고지를 둔 버스는 예전처럼 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비는 그동안 카드사들에 대해 신규 발급분부터 교통카드를 선불(충전식) 카드로 발행할 것을 요구해 왔으며, 카드사들이 이에 난색을 표하자 예치금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비 측은 신용카드사의 선불식 교통카드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카드발급에 필요한 보증금이나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의 ‘낙전 수익’ 등을 노리고 있다”며 “선불식 교통카드는 신용결제가 주 목적인 신용카드 본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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