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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독자기술 트럭 '트라고' 개발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09-26 08: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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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대형 트럭 '트라고(TRAGO)'를 선보이며 대형 트럭 분야에서 국내시장 수성과 국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승용차는 이미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갖췄지만 대형 트럭 부문에서 현대차가 일본 미쓰비시 영향을 벗어나 순수 독자기술로 모델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차세대 대형 트럭 트라고 신차발표회를 하고 25t 카고와 25.5t 덤프트럭 등 총 3개 차종 7개 모델을 내놓았다.

트라고 개발에는 총 연구비 800억원과 개발기간 3년이 소요됐다.

특히 대형 트럭 고객의 주요 구매 요소인 연비를 기존 트럭 대비 7% 향상시켜 운행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했고, 트랙터와 24t급 덤프트럭은 동급 최고 수준인 2년 20만㎞ 무상보증 기간을 적용했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대형 트럭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해 세계 최고 수준 제품경쟁력과 고객수익률,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트럭시장은 현대차와 수입차 5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약 5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트라고 출시를 계기로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승용차 부문에 상대적으로 뒤진 버스와 트럭을 비롯한 상용차 부문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해 2010년까지 10만대 이상을 팔아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형 트럭 트라고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1월까지 소ㆍ중ㆍ대형 트럭용 엔진에 대한 자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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