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웅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공석이 된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누가 맡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지난 14일 2002년 대선 당시 기업체로부터 1억5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5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의원직 상실과 함께 건교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건교위원장은 여당 몫이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직을 맡지 않았던 재선 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일현 원내수석 부대표와 유선호 의원, 홍재형 의원, 정장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래 의원 이름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 핵심당원 연수를 위해 지난 15일 청주를 방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건교위원장 후임자로 이 지역 출신인 홍재형 의원을 선임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김 의장은 "이 의원이 2002년 대선 후유증의 희생자가 됐다"며 "의원직 상실 직후 곧바로 그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