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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택시 이용기업 교통부담금 최고 30%감면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6-09-07 2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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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10월부터 본청에 도입...내년엔 자치구로 확대
서울시는 업무용택시를 이용하는 기업에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30% 감면해주고,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업무용택시를 적극 이용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업무용택시는 기업이 택시회사와 계약을 하고, 법인 차량 대신 콜택시를 이용한 뒤 후불로 결재하는 시스템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외국계 기업을 시작으로 업무용택시를 이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내 약 기업체 90곳이 하루 평균 2만1천800여건을 이용하고 있다.

교통유발부담금은 대규모 교통 수요를 유발하는 대형 쇼핑센터나 오피스빌딩에 부과하는 부담금으로, 서울시내 대기업 본사의 경우 연간 1억원 가량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최고 부담기업은 코엑스 컨벤션센터(7억4천900만원)로, 서울시는 기업들을 유인하는 인센티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 10월부터는 본청과 서울메트로, SH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기관에서 업무용택시를 도입, 활용하고 내년에는 자치구와 출연기관에도 확대 도입해 업무용 차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또 콜택시 이용 편의를 위해 GPS(위성항법장치) 기반에 의한 지정 배차가 가능하도록 택시호출 서비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7만5천여대의 택시가 운행하고 있으며, 이중 2만3천여대의 택시가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차량통행량의 72%를 차지하는 자가용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은 26%에 불과하다"며 "업무택시제가 널리 보급되면 자가용 승용차나 총 20여만대에 이르는 법인 소속 차량의 운행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차장 운영비와 업무용 차량 구입비, 기사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경영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업무택시를 이용하면서 승용차와 운전기사를 줄인 결과 연간 7천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백화점 등에서는 다량구매 고객에게 업무택시를 제공하면 대중교통 이용이 곤란한 고객의 쇼핑을 돕는 것은 물론 주차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가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이 648억원에 이르지만, 업무택시제나 승용차요일제, 주차장 유료화 등을 도입하는 기업에는 부담금을 과감히 면제해 줘 `부담금 0원 기업'도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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