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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경유차 "아~ 옛날이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9-03 23: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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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값 급등·세금부담 가중...설자리 잃어
한때 저렴한 연료비로 인기를 누렸던 경유차가 유가 급등과 세금부담 가중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3일 중고차매매업계에 따르면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중고차 판매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7∼9인승의 RV차량 등 경유차량이 최근 리터당 1천300원대 이상으로 급격히 오른 경유값과 함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중고자동차매매상사에서 경유차는 10여대당 1대 꼴에 불과 하는 등 중고차 시장에서 경유차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경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자 매매상에서도 구매를 꺼리고 이미 시장에 나온 차들은 주인을 만나지 못해 주차장 차량만 차지해 매매상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중고차매매상사 업주는 "경유값이 급상승하기 전인 올해 초 만해도 경유차 판매량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10%대로 떨어지고 있다"며 "게다가 과거에 비해 경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종이 늘어나면서 연식이 오래된 경유차는 더욱 찬밥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차의 인기하락은 급등한 경유값 뿐만 아니라 환경개선부담금 등 세금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환경오염물질배출이 많은 경유의 소비 억제를 위해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경유값을 휘발유값의 85%수준까지 올리고 승용차의 10% 수준 세금을 받던 경유 승합차의 세금 역시 승용차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나서자 당초 경유차가 가진 유지비용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

경유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LPG 차량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유나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비는 떨어지지만 LPG값이 ℓ당 740원대로 휘발유값의 50%밖에 되지 않아 선호도를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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