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에서 택시 LPG 특소세 면제 법안에 대한 처리여부가 택시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기국회로 넘어가는 8월 '징검다리' 국회는 오는 21~29일까지 미니회기로 열린다.
이번 임시국회는 당초 6월 국회의 미처리 법안을 말끔하게 처리하고 정기국회를 맞이하자는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간 외교.안보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이 돌출한 상태여서 예상 밖으로 뜨꺼운 임시국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생법안 쪽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주장해 온 지방세법 개정안과 한나라당이 요구해 온 부동산 거래세 인하관련 법안 등의 처리가 핵심이나 대체로 합의처리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갑자기 불거져 나온 전시작통권 환수문제, 공직부패수사처 신설논란,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의 경질문제 등이 정치공방의 불씨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교통 관련사항으로는 택시와 장애인 차량에 대한 LPG 특소세 면제 법안에 대한 처리여부가 큰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택시와 장애인 차량에 대한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를 면제하는 서민 감세안을 조기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당과의 입장 조율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근 "영업용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에 한해 LPG 세금을 인하하는 쪽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거의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부산지역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9일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을 찾아 택시업계의 현안과 건의내용을 듣고 "열린우리당이 재산세를 높여 놓고 이걸 내리기 위해 한나라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조건으로 취.등록세 인하에 서로 합의했다"면서 "이에 한나라당은 영업용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에 한해 LPG 세금인하를 요구했으며 거의 타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달 임시국회에서는 곤란하다는 의견이 있어 다음 정기국회까지는 인하 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여당과의 입장 조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