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택시기사와 승객이 에어컨을 켜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택시기사가 찔려 중태에 빠졌다.
제주경찰서는 김 모(23, 서귀포시)씨를 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씨는 1일 밤 10시쯤 제주시 노형동 모 대학 주차장에서 택시기사 K(51)씨와 에어컨을 켜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김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에어컨을 켜달라는 부탁에 K씨가 계속해서 불만을 터트려 말다툼을 벌이던 중 K씨가 먼저 택시에 있던 과도로 위협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후 과도를 빼앗아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K씨가 낚시용 도구로 택시에 과도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말을 가족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K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 K씨의 진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