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비업계, 차보험 수리비 직불제 추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7-31 19:30:26

기사수정
  • 1차로 삼성화재와 계약 파기...8월20일부터 고객과 직접 거래
자동차정비업계가 보험가입 자동차 수리시 고객들에게 직접 정비요금을 받는 '직불제'를 추진하기로 결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정비조합(이사장 정병걸)은 27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제23회 정기총회가 끝난 후 보험정비수가 현실화 결의대회를 열고, 보험정비요금의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객들에게 직접 요금을 받는 직불제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조합은 손보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보험정비요금 삭감과 불평등 계약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비업계는 경영이 날로 악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보험정비요금의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차적으로 오는 8월20일부터 삼성화재보험 가입차량부터 수리비를 고객에게 직접 청구하기로 결의했다.

조합이 삼성화재를 겨냥한 것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 정비업체들이 직불제를 시행하게 되면 고객들은 사고 차량 수리시 정비업체에 직접 정비요금을 지급한 후 업체에서 발급한 영수증을 보험사측에 제출, 다시 수리비를 받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정비조합은 직불제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조합원업체에 호소하고, 직불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조합원업체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서울정비조합에는 서울시내 종합 및 소형 정비업체 490여개사가 가입돼 있다.

한편 자동차정비업계는 지난해 6월 건설교통부가 적정 보험정비요금을 공표한 후 손해보험업계의 제도개선 요구로 제도 자체가 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보험정비요금 공표제 존속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적정 정비요금 발표 후에도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정비업계에 불평등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보험정비요금의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비업계는 지난달 23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정비요금 공표제 존속을 주장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