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서 도난 사건 빈발...'노상주차 표적'
경기 안산.시흥 등 수도권에서 대형버스 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24일 경찰 및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시흥시 목감동 도로상에 세워둔 S여행사 소속 관광버스 1대가 도난당했으며 9일 새벽에도 안산시 선부동 도로가에 세워둔 안산 관내 D여행사 소속 출퇴근용 관광버스 1대가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D여행사 관계자는 "전에도 가끔 버스 도난 사건을 들어왔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황당하다" 며 "도난당한 버스는 차량외부에 회사명 등의 광고 문구가 인쇄돼 있어 전문 절도단이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 이라고 설명했다.
한 버스 운전자는 "대형버스의 경우 출입문 열쇠와 엔진시동 열쇠가 따로 있어 보통 운전자들은 엔진시동 열쇠는 차에 두고 출입문 열쇠만 잠그는 경우가 많다" 면서 "절도범이 이런점을 사전에 알고 손쉽게 차량문을 부수고 시건장치를 해제시켜 버스를 훔친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안산경찰서 관계자는 "버스 뿐 아니라 대형 화물차의 도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대형차량들이 지정차고를 활용한다면 이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안산.시흥지역에는 반월.시화공단에 물류운반 화물차와 공단 출퇴근 버스가 수천대 운행되고 있으나 이중 상당수가 지정차고가 없거나 변칙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차난을 이유로 밤만 되면 수인산업도로변이나 심지어는 인근 주택가까지 대형 버스와 화물차의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려 절도범들이 노상주차 차량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