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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사업비 공개...보험료 비교공시 확대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6-07-13 2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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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업계, 車보험 정상화 자구노력 방안 마련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업비 감축 방안을 세워 시행하고 사업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또 운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보험료 비교.공시 제도가 강화된다.

손해보험협회는 12일 자동차보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런 내용의 자구노력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라 손보사들은 8월부터 자동차보험의 사업비 절감 목표와 이행 계획을 손보협회에 제출해야 하며 손보협회는 9월부터 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 내역을 공시하게 된다.

사업비는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을 합친 것으로 2005 회계연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제 사업비는 2조5천838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3천329억원이 늘어나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보사들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3.24~3.6%를 사회보장 성격이 강한 업종의 수수료율인 1.5~2.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신용카드사와 협상을 벌이고 직접 지급 결제와 신용카드 업무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손해보험료 신용카드 결제액의 94%가 자동차보험이었고 손보사들이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작년 연간 자동차보험 영업적자의 20.7%에 해당하는 1천400억원에 달했다.

또 하반기중에 고객 유치를 위한 보험사의 리베이트 제공 등 불건전 행위를 신고할 경우 지급하는 포상금이 현재 제재금의 30%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손보사들의 보험사기 조사 인력이 늘어나고 단기간에 상해.질병 보험 등에 집중 가입하는 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 심사를 강화한다.

보험사기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는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입원을 조장하는 과다한 입원비 지급 특약 등의 상품 개발은 억제한다.

이와 함께 9월부터 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 운전자들이 차종과 연령별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유형이 336개에서 실질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1천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보험사 간의 구상금 청구 소송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손보협회에 구상금 분쟁심의위원회가 설치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사업비 공시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다한 모집 수수료 지급이나 마케팅 비용 사용 등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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