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스기사 취업알선 브로커 기승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6-03 00:06:42

기사수정
  • 입사 힘들자 수백만원 웃돈 요구
서울 시내버스회사에 운전기사들이 몰리며 취업하기가 어려워지자 취업알선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 대중교통체계 개편(버스 준공영제) 이후 서울시가 버스기사의 안정적인 처우를 보장해주자 버스회사에 구직자가 줄을 서면서 수백만원의 웃돈을 요구하는 취업알선 브로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버스회사마다 운전기사를 지원하는 이력서가 넘쳐나고 있으나 기사들이 정년(57세)를 넘기지 않는 한 퇴직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부분 버스회사들은 당분간 신규채용계획이 없는 실정이다.

간혹 버스기사를 모집하는 업체가 있어도 운전대를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게 됐다.
얼마전 버스기사를 모집한 S교통의 경우 10명 모집에 50명이 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2년전, 버스기사를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한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이에 따라 버스기사로 취업하려면 최하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형편으로 운전기사 취업을 알선하는 업체에 버스기사 취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버스기사 취업 희망자들은 전직 택시기사들이 많은 편이나 버스회사에서는 버스운전 경험이 있는 마을버스 운전경력자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자 이같은 사정을 이용해 "빨리 취업시켜 주겠다"며 200만∼300만원에 이르는 웃돈을 요구하는 취업대행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취업대행사에서는 구직자들의 이력서에 대형차량 운전경력을 뻥튀기해 주는 등 취업 노하우를 알려준다며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요구한다는 것.

취업대행 브로커는 서울에만 20여곳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운전기사난을 겪었던 버스회사에 기사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7월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과 동시에 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부터.

버스 준공영제는 서울시가 노선조정, 운행속도.시간 등 버스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책임지고 버스 운행만 민간업체에 맡기는 것이다. 대신 서울시가 재정지원을 통해 버스회사에 연 7.2%(고정비 기준)의 적정이윤을 보장해주기로 함에 따라 버스기사의 연봉이 높아지고 하루 근무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버스기사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달 버스회사와 노조의 임금단체 협상이 타결돼 오는 7월부터 주 40시간 근무에 257만원(주 44시간 근무)에서 265만원(3년 경력 기준)으로 오른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4.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5.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6.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7.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10. 캠핑 이용객 증가...캠핑할 때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행정안전부는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캠핑을 즐기는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022 캠핑이용자 실태조사 및 캠핑장 화재 (소방청)우리나라 캠핑 이용자는 한 해 평균 540만 명 이상이며, 지난 2022년에는 584만 명이 캠핑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은 날씨가 포근해지는 4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