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차고지에 주차 된 관광버스 8대의 기름이 한꺼번에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오전 8시 사이 대구 달서구 모 관광버스 공동 차고지에 주차돼 있던 유모(43)씨의 45인승 관광버스 등 버스 8대에서 모두 1천140ℓ(시가 142만원 상당)의 경유가 빠져나간 것을 차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차에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 주유계 기판을 보니 기름이 바닥나 있고 주유구 잠금장치도 뜯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꺼번에 많은 버스의 경유가 도난당한 점으로 미뤄 탱크로리를 동원해 기름을 훔치는 전문털이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변지역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는 한편 동일범죄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