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교부, 고속도 사업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
경북 영천∼상주 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 사업과 철도 2곳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영천∼상주, 수원∼광명, 제2영동고속도로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들 3개 고속도로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해 제3자 모집공고를 내고 올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3개 고속도로 사업의 총 사업비는 4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회간접자본(SOC) 발주 물량이 줄어 침체됐던 건설경기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수원과 광명을 연결하는 26.3㎞(4∼6차로) 도로로 국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해 수원,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 서부지역에 새로운 간선도로망을 구축해 수원과 오산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영천∼상주 고속도로(90.5㎞)는 경부고속도로 대구구간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한편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영천∼청원 구간을 37.9㎞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영동(서울∼원주) 고속도로는 경기 남부(광주·여주시)와 강원권(원주)을 연결하는 57.5㎞(4차로) 도로로 경기 동부지역 개발효과와 함께 기존 영동고속도로와 비교해 23㎞의 거리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건교부는 경전선과 전라선 복선전철사업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최근 개최된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경전선과 전라선 복선전철사업을 BTL 방식으로 추진키로 확정했으며 이달말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경전선(함안∼진주 20.4㎞)과 전라선(익산∼신리 34.1㎞) 복선전철사업이 마무리되면 마산, 진주, 전주, 순천까지 KTX가 운행될 수 있어 해당지역 철도 수송능력이 대폭 확충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개 철도사업 공사는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경전선은 2013년, 전라선은 2011년 개통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예산부족 등으로 철도건설 사업이 지연되거나 신규 착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철도 BTL 대상을 보다 늘릴 방침”이라며 “건설분야에 있어서도 민간의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열차 안전 및 시스템 부분을 제외한 전분야(노반, 궤도, 건물 등)로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