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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새주인은 누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6-23 22: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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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ㆍSTXㆍCJㆍ롯데ㆍ동부 등 인수경쟁 가열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졸업이 임박한 가운데 새 주인 자리를 둘러싸고 기업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CJ그룹, 유진그룹 등 4개 그룹이 뛰어든 가운데 동부그룹, 동원그룹, 롯데그룹, 농협 등 4개사가 적극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을 탐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대금 회수 리스크가 해결되면서 채권단의 출자 전환 및 종합 물류업 인증업체 선정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인데다 리비아 공사 완공에 따른 금융리스크 해결 기대 등으로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조원대에서 올 들어 2조원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매각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돼 자금을 동원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대한통운 인수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금호아시아나 STX CJ 등은 대한통운과 자회사 물류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동시에 단기간에 물류업계 상위그룹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과 한국ㆍ호남ㆍ중부복합물류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금호산업 고속부문, 금호 렌터카 등 자회사의 여객 운송사업과 국내 1위 육상운송 업체인 대한통운의 인프라 및 항만 운영 기술이 결합된다면 막강한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STX는 인수 경쟁에 뛰어든 업체 중 가장 많은 대한통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STX는 대한통운 인수로 '조선-해운-육상물류'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최대 민간 물류회사인 어코드사와 삼성물산의 택배 자회사인 HTH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CJ도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 유진그룹과 물류사업 확장에 나선 동부그룹, 동원그룹 롯데그룹 등도 덩지 키우기를 위해 대한통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치밀하게 자료 수집과 관련 인맥 확보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내심 독자 생존을 바라고 있는 대한통운의 우호지분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대한통운이 법정관리 하에서도 충분히 좋은 실적을 냈고 국가 인프라나 다름없는 대한통운이 외국자본에 넘어갈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참여가 가장 적합하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대한통운은 빠르면 이달 안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해외사업의 확장에 나서 중국은 물론 리비아 대수로 4, 5단계 사업 추가 수주 및 신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미국 택배사업도 개시했다. 또 정부가 지정하는 종합물류업 인증업체 선정도 유력하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달 26일 채권단의 보증채무를 출자전환하면서 1대 주주인 STX팬오션의 지분율이 21.3%에서 14.81%로, 2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18.81%에서 13.1%로 내려앉았다.

새로 주요 주주로 떠 오른 골드만삭스(지분률 11.63%), 서울보증보험(10.05%), 산업은행(5.5%)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가 대한통운 인수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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