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수익사업으로 벌인 수도권 전철 1호선 등 일부 전철역 역명부기(보조이름)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이 결정됐다.
철도공사는 경원선 12개역(이촌~회기~의정부)과 경부선(수도권 전철 1호선) 24개역(남영~수원~두정) 등 36개 전철역 역명부기 경쟁 입찰 결과 모두 7개역에서 낙찰기관이 최종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29개역은 응찰기관이 없어 유찰됐다.
낙찰된 기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신이문역), 마리오패션타운(가산디지털단지역), 한신대(병점역), 물향기수목원(오산역), 경문대(서정리역), 남서울대(성환역), 백석대(두정역) 등 총 7곳이다.
이 중 공주대 천안공과대학과 백석대가 맞붙은 두정역 역명부기 입찰은 예정가보다 3배 가까운 1억3600만원을 써 낸 백석대가 낙찰을 받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전철역 각종 안내 표지는 물론 차 내 정차역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알려질 수 있게 돼 해당기관의 홍보 및 마케팅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공사는 애초 역 보조 이름을 팔아 올리고자 했던 13억4천741만원(예정가 기준)에 못미치는 3억7천36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신승호 광역사업본부장은 "그 동안 역 보조 이름을 자기 기관으로 써 달라고 했던 민원 발생 지역에서는 대부분 낙찰됐지만 다른 곳은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실시될 경인선 분당선 등 역명부기 공개 경쟁입찰 때 이번 유찰된 역도 현재 3천만~4천만원대인 예정가를 다소 낮추는 등 방안을 마련해 재입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