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판매 42만6천403대..작년비 16%↑
지난 5월 국산차업체들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데다 내수판매도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은 모두 42만6천403대로 집계됐다.
이는 4월 판매실적보다 2.7%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6.0%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수출은 33만6천22대를 기록,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보다 21.6%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5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현대 9.2%, 기아 20.4%, GM대우 53.0%, 쌍용 4.3%, 르노삼성 53.0% 등으로, 베이징현대차의 생산라인 확장공사로 인해 다소 부진했던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도 지난달 9만381대로 작년 동월보다 1.0% 감소하는 데 그쳐 올해 들어 계속되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내수 판매는 올해 1.4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5.8%, 4월에는 작년 같은 달보다 6.7% 각각 감소했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이 SM5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작년 동월대비 60.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GM대우는 경차 마티즈의 판매 증가 등으로 12.3%, 기아는 신형 프라이드 출시 등에 따라 5.9%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 내수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13.2%나 줄었던 현대차도 5월에는 승합차와 버스 등 상용차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 새로 출시된 그랜저 등 승용차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작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쌍용차는 이달 출시를 앞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무쏘 후속 카이런의 대기 효과 등으로 인해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쏘나타가 지난달 모두 9천308대의 판매량으로 월간 판매 9천대를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국내 최다판매를 기록했으며, 이어 아반떼XD와 포터가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실적을 보면 내수가 42만7천500대로 작년 동기대비 5.0% 감소했지만 수출은 160만7천560대로 24.9%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의 내수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였다"며 "6월에도 그랜저 등 신차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