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등 1만2천개 고유식별번호...사고 접수 등 시스템 구축
서울 시내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에 가로등에 기반한 첨단 도로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로, 남부순환로, 노들길 등의 가로등 1만2천200여 개에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 교통사고 신고 등을 접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공단은 10월까지 가로등마다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한 뒤 이를 위성지리정보시스템(GPS)과 연계해 가로등별 정확한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 도로에서 교통사고나 시설물 파손이 발생했을 때, 도로 위 장애물이 출현했을 때 시민들이 인근 가로등의 고유번호를 보고 신고하면 정확한 위치로 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치와 함께 관할 구청, 경찰서, 소방서 등의 담당부서도 표시되도록 해 사안별로 해당 기관에 즉각 통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사고는 경찰, 응급구조나 화재진압은 소방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나 도로청소, 불법 상행위 단속은 구청이 각각 담당이다.
공단 김구환 도로운영본부장은 "새 시스템이 완성되면 위치를 몰라 늑장 출동하거나 구(區) 경계 등에서 사고가 났을 때 여러 기관에서 중복 출동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장기적으로 경찰.소방서 등과 이 같은 첨단 관리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한편 성과를 봐가며 시와 자치구 등이 관리하는 일반도로로도 이런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