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기름값이 치솟는 가운데서도 평일 운행하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6대 이상은 운전자 혼자 탑승한 '나홀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9~12월 전국 167개 시ㆍ군 행정구역의 경계지점을 통과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2005 국가교통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평일 전체차량의 61.7%가 운전자 혼자 탑승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승용차 1대에 탑승한 평균 인원인 재차(在車) 인원은 1.55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의 경우 나 홀로 차량의 비율은 평일의 절반 수준인 30.3%로 나타났으며, 재차 인원도 2.28평으로 평일보다 많았다. 건교부는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 나들이객이 늘어 평일에 비해 승용차 탑승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일 차종 구성비는 승용차가 61.55%로 가장 많고 버스는 11.57%를 차지했다. 주말에는 승용차가 73.93%으로 늘어나고 버스는 9.56%로 감소했다.
승용차 이용 통행인구는 996만명으로 전년대비 1.34% 늘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 홀로 차량의 비율이 높다"며 "에너지 낭비와 교통체증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이런 결과를 중심으로 2005년도 국가교통 DB 구축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