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汎삼성가 택배시장서 '한판 승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5-28 2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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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내달에 택배업 진출…CJGLSㆍ훼미리 등 촉각
택배시장에 `범(汎)삼성가`가 양보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택배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기존 CJ그룹 계열의 CJGLS와 중앙일보 자회사인 훼미리택배 등 범삼성가 택배기업간에 치열한 시장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내년께 매각작업이 추진되는 대한통운 인수를 놓고도 격돌할 것으로 보여 대한통운 인수전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해 `유통 공룡`으로 급부상한 신세계는 지분 100%를 출자한 물류 자회사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SEDEX)가 다음달 중으로 택배업에 진출하고 본격적인 영업망 확보에 들어간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 유통사의 기업물류와 식자재 배송을 위주로 영업해온 세덱스가 택배업에 진출해 백화점과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 막강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의 물량을 확보할 경우 단숨에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덱스의 택배업 진출에 대해 CJGLS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및 인터넷 쇼핑몰의 물량이 세덱스로 쏠릴 경우 일정 부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으로부터 HTH택배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외형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신세계의 택배사업 진출로 HTH택배 인수가격이 올라가고 관련 영업소 가운데 상당수가 이탈하는 등 유탄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훼미리택배 역시 범삼성가의 새로운 경쟁자 출현에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훼미리택배는 올초 좀더 빠르고 정확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15만박스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대전터미널을 오픈하는 등 택배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최근 동부 동원 등 대기업의 신규 진출로 택배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신세계까지 택배시장에 뛰어들어 그동안 취급해온 물량이 이탈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삼성그룹 관련 택배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세덱스의 출현으로 과거 범삼성 관련 물량으로 손쉽게 영업하던 시대와 달리 치열한 시장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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