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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교통카드 안내 "청소년입니다" 사라진다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6-05-24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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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새 프로그램 개발...빠르면 7월 보급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버스 교통 할인카드의 "청소년입니다"라는 안내멘트가 사라진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일반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의 경우 등교시간이 달라 안내멘트 때문에 불량 청소년으로 오해를 받는 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서울시와 합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용 버스카드의 안내멘트 "청소년입니다"가 부정승차 단속이라는 행정편의를 지나치게 고려한 결과 ▲다른 수단으로도 충분히 목적달성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신분노출이란 인권침해적 수단을 선택함으로써 청소년에게 필요이상의 부담을 주고 있으며 ▲성인을 단속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에게 인내를 강요하는 부당한 조치라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특정신분을 노출시키지 않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라는 '낙인효과'를 초래할 우려가 없는 수단을 채택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해 왔으며, 그 결과 서울시가 청소년위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하고 "청소년입니다"라는 안내멘트를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소년 신분을 알리지 않으면서 운전자가 할인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버스에 보급할 예정이다.

국가청소년위는 서울시 외에 버스 교통 할인카드를 사용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청소년입니다'라는 교통카드 할인안내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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