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10대의 중과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기초로 한 '10대 중과실 교통사고'를 월별로 조사한 결과 5월이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5월은 ▲음주운전 ▲제한속도 위반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무면허 운전 ▲신호 위반 등의 법규를 위반한 교통사고가 1년 중에 가장 많았다.
우선 5월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월평균 대비 9.0%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12월과 1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12월과 1월은 월평균 대비 각각 4.7%, 8.9%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가을 행락철 10월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8월이 각각 차지했다.
또 봄, 가을 행락이 집중되는 5, 10월은 '10대 중과실 교통사고'중에 ▲제한속도 위반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신호 위반 등 4개 부문에서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5월은 '제한속도 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에서 월평균 대비 34.2 % 포인트 높았으며, 2위를 차지한 4월(21.0%)보다 무려 13.2% 포인트나 많았다.‘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에서도 월평균 대비 23.9% 높게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 5년 동안 '무면허 교통사고'는 모두 5만2천874건이며, 월평균 881.2건이 발생했다. 5월은 이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월평균 발생건수보다 15.9% 많았다. 2위와 3위는 여름휴가철인 7, 8월이 각각 차지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봄 행락철 기간에는 국도 주변에서 차대인 사고, 차대 자전거 사고를 비롯해 도로변 불법 주정차된 차량과 추돌사고 등 여러 가지 유형의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