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는 전철역 인근 대학 등 이해기관으로부터 '역명부기'요청과 관련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자격을 갖춘 기관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철도공사는 이를 위해 18일 입찰공고를 내고 경원선 12개역(이촌~회기~의정부)과 경부선 24개역(남영~수원~두정) 등 36개 전철역의 역명부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전철역명에 대학명 등 특징 있는 다른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역명부기제도는 전철역의 각종 안내표지에 표기돼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는 물론 차내 정차역 안내방송 등을 통해서도 알려지기 때문에 동일 역세권 내 대학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공공기관 등이 들어선 역을 중심으로 이를 신청하거나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철도공사는 역명부기 판매를 위해 자체 선정위원회를 구성, 엄격한 역명부기 대상 기준에 따라 1차 심의를 거친 후 이를 통과한 응찰기관에 한해 2차 가격 입찰을 거쳐 최고가 낙찰 방식에 의해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기역명 사용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년이며 계속 사용을 위해서는 재입찰을 거쳐야 한다.
현재 철도공사 구간에서 역명부기된 역은 '성균관대역'처럼 기본 역명화된 역을 제외한 모두 19개 역으로 이 중 대부분이 대학교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 제도 시행으로 이해기관은 역명부기 추진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공평한 기회 제공과 함께 철도공사의 경영 개선 효과 및 중복 민원에서 벗어나는 1석4조의 효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