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인증 결과를 앞두고 긍정적 전망과 비관적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인증제도 심사결과는 5월 말 또는 6월 초 쯤에 나올 예정이다.
종합물류기업 인증은 국내 제조업체가 자가 물류를 전문 물류기업(제3자 물류)에게 맡겨 국내 물류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돼 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화주에게 세제혜택을 주지 않는한 인증제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주가 종합물류기업에게 화물을 주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3자 물류기업을 선택한 화주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는 현재 건교부와 재경부의 이견으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재경부측이 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진.대한통운.한솔CSN 등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받을 것이 확실한 일부 대형운송업체들은 정부로부터 우수한 물류업체라는 인증을 받았다는 선언적 의미로 끝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물류부문 전문화 시대가 이미 시작됐고 GM대우차, 넥센타이어, 웅진그룹, 한국P&G, 신도리코 등 유수의 기업들이 화물을 외부 기업에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인증제 자체만으로도 물류 전문기업들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조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가 절감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이고, 고정비가 큰 물류시설을 전문 물류기업에게 아웃소싱해 비용절감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주와 물류업체의 윈윈 전략이 불가피함에 따라 인증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화주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현재 건교부와 재경부가 협의중에 있어 세제혜택이 결정될 경우 종합물류기업 인증 업체는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