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축보다는 걱정 앞서는 '자동차의 날'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05-11 08:25:43

기사수정
  • 현대.기아차 수사에 환율하락, 외국 공세 거세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 구속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12일 우울한 자동차의 날을 맞는다.

자동차의 날은 수출누계 1000만대를 달성한 지난 1999년 5월12일을 기념일로 제정, 2004년 처음으로 공식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자동차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기아차 그룹의 검찰 수사와 그에 따른 여파, 환율하락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크게 위축돼 있고 일본,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자축과 함께 우려 속에서 자동차의 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 수사 이후 국내 자동차 업계 전체가 국내외에서 크게 위축돼 있다"며 "자축보다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숨 지었다.

일본의 도요타와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를 내세워 국내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세계 시장을 노리면서 위기의식도 심화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300여명의 자동차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자동차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협회는 사기진작을 위해 예년의 행사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협회는 매년 5월12일 기념행사를 가져 왔으나 올해의 경우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일정 때문에 행사가 미뤄졌다.

행사에는 매년 국내 5대 완성차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지만 올해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에 행사의 초첨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 55년 시발자동차 생산 이후 현재까지 자동차 생산량이 5천만대를 넘어섰다. 수출누계도 3천억달러를 달성,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

프로필이미지

신제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