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택시시장 4파전 가열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05-07 11:47:04

기사수정
  • 토스카-로체 공략에 쏘나타 아성 '흔들'
국내 택시시장에 4파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로체와 토스카가 출시되며 중형 승용차시장에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면 이번에는 택시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

그 동안 국내 택시시장은 쏘나타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가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확고한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SM5의 르노삼성자동차, 로체와 토스카 택시를 출시한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토스카 질주가 눈에 띈다. 지난 3월 말 첫 택시모델이 출시된 토스카는 4월 총 664대가 판매됐다. 이는 4월 전체 택시 판매량 4천293대 중 15.5%에 달하는 수치로 3위 로체와는 불과 28대 차이다.

특히 토스카 전신인 매그너스 택시 한 달 판매량이 수십 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토스카 택시를 판매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토스카 홍보대사 300명을 선정해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현재 계약 미출고 차량이 750여 대나 밀려 있어 계약 후 차량 인도까지 40여 일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체 기세도 만만치 않다.

로체 택시는 올 들어 4월까지 총 2천718대가 팔리며 신차효과 후 판매가 급감한 승용차와는 달리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토스카 택시 출시로 20%를 넘었던 시장점유율이 16%대로 떨어지자 최근 할인폭을 넓히며 고삐를 죄고 있다.

SM5 역시 2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 16.7%를 기록했던 SM5 택시는 올 들어 월 평균 800여 대 팔리며 지난달 21.6%까지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르노삼성은 앞으로도 잔고장이 없고 튼튼한 SM5 이미지를 적극 알리며 로체와 토스카 추격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반면 현대차는 울상이다.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와 가격공세 속에 한때 70%를 넘었던 시장점유율은 지난 3월 5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사상 최저 점유율인 46.8%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일 거리를 누비는 택시는 승용차에 비해 광고효과가 크다"며 "또 택시운전사들이 잠재 고객인 승객들에게 '구전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완성차업체들에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신제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4.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5.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6.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7.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8.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9.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10.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