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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위한 지혜 발휘 절실
  • 국정넷포터 홍경석
  • 등록 2006-05-04 08: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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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하자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주유소를 지나게 된다. 오늘도 그 주유소를 경유하게 되었는데 마침 관광버스가 주유를 하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다락같이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 주유기의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살펴봤다.

그랬더니 채 주유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주유기의 미터기는 어느새 30만 원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었다.
경유를 사용하는 버스가 그럴진대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의 기름값 부담은 오죽할까 싶었다.

횡단보도를 건너 시내버스를 기다려 출근해 신문을 보자니 뉴스의 헤드라인 역시도 유가 충격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휘청거린다고 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대전역 인근에 볼 일이 있어 지하철에 올랐다.

좌석에 앉자니 맞은 편에 앉으신 어르신 두 분이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근데 한 분의 말씀이 자신은 일본에서 최근 귀국을 했다면서 일본인들의 승용차 구매 경향이 기름을 덜 먹는 소형차를 선호하고 있는데 최근엔 더욱 연료가 절약되는 하이브리드 차가 선풍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분은 우리나라는 크고 기름이 많이 들어가기만 하는 대형 승용차를 선호하는 경향리 여전하며, 그것도 '나홀로 차량'이 너무 많아 큰일이라는 따끔한 일침을 잊지 않으셨다. 옳으신 말씀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주지하듯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고유가의 부담은 곧바로 국민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중동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작년 말 배럴당 50달러 초반이던 국제유가가 불과 몇 개월만에 40% 이상이나 올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이요 국민들 각자 또한 평소 기름을 아끼는 지혜를 모아야 할때라느 생각이 절실하다.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이다.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하여 4곳의 유전 개발권을 따냈다고 한다.

스웨덴 또한 대체 에너지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앞으로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끼기 위해 대통령 수행차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의 확대와 한 등 끄기 운동까지 벌이자고 대국민 호소까지 했다.

우리도 요즘처럼 기름값이 비쌀 때는 승용차는 집에 두고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건 어떨까. 치솟는 고유가 시대의 어려움을 뚫고 나갈 해법 마련이 몹씨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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