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6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에따라 금융감독당국은 부실우려가 있는 일부 손해보험사에 대해 구조조정을 촉진키로 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지난해 하반기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 상승 등으로 자동차 보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며 "증자·인수·합병 등 자율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자동차보험 적자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4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 3천568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지난해 2분기(4~6 월) - 397억원, 3분기 - 1천226억원, 4분기 - 3천303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고, 올들어서도 지난 1~2월 959억원 적자를 내며 모두 5천8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금감위와 금감원은 보험개발원과 학계·업계 등이 참여 하는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손해보험사들의 자율 구조조정을 촉진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적자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은 시장 구조가 바뀌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경찰과 협의해 과속단속 카메라를 추가 증설하고 사고다발지역 도로표지판을 개선하는 등 교통사고 감소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금감원 간 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한 진료기록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와 14개 손해보험사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장단회의를 갖고 만성적인 자동차보험 적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개선 노력으로 자동차보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