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만 65세 이상 노인이 운전하는 차에 붙이는 '실버마크' 스티커 15만장을 대한노인회에 전달,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차량 뒷유리 한가운데 붙여질 '실버마크' 스티커는 노란색 바탕에 '노인께서 운전 중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다른 운전자들이 노인들이 운전하는 차량을 쉽게 알아봐 추월, 난폭운전, 경음기 사용 등을 자제하라는 뜻이다.
미국 일부 주(州)와 일본 등에선 이미 실버마크를 운용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도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노인 운전자가 늘어났다"며 "실버마크는 반응속도가 느린 노인 운전자의 특성을 감안, 일반운전자가 조심운전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마크는 대한노인회(koreapeople.co.kr.02-713-1015)에 연락하면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또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재향군인회관에서 노인이 자주 통행하는 횡단보도 등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노인교통안전 봉사단' 발족식을 가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만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국(6.9명) 스웨덴(7.7명) 일본(15명) 등의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26.7%(인구비율 9.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