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도로 연장은 2.1km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설교통부가 2005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도로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로연장은 총 10만2천293km로 전년에 비해 약 2% 늘어났다.
하지만 인구당 도로연장은 미국(21.7km) 프랑스(14.9km) 독일(2.8km) 스페인(16.2km) 이탈리아(11.3km) 영국(6.3km) 일본(9.2km) 등 OECD국가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차량보유대수, 인구, 국토면적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도로보급율도 1.46%로 OECD 국가의 30~50% 수준에 불과했다.
국가 기간교통망에 해당되는 고속도로 및 국도의 연장은 전체도로의 16.8%인 1만7천192㎞로 조사됐다. 포장도로는 전체 도로의 76.8%인 7만8천587㎞이다.
한편 도로 위 주요 구조물인 교량과 터널은 전년보다 각각 4.4%, 22.5% 늘어난 2만2천871개소와 817개소로 조사됐다. 교량과 터널이 급증한 것은 도로 선형을 직선화하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도로 사업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연평균 9.6%, 교통혼잡비용은 연평균 14.5%, 물류비용은 연평균 11.6%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간선도로망과 대도시 교통시설 확충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