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비요금 공표제 유지, 총량허가제 도입해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4-10 23:35:15

기사수정
  • 자동차정비업계, 사활걸고 추진
자동차정비업계가 업의 사활을 걸고 현행 보험정비요금 공표제 유지와 총량허가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회장 최종식)에 따르면 보험정비요금 공표제 존속과 수급안정을 위한 등록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합회는 자동차정비업이 존립하기 위해서는 최근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보험정비요금 공표제를 어떻게든 유지시키는 한편, 공급 과잉에 의한 과당경쟁 및 경영여건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총량허가제 도입을 강력추진하기로 했다.

◇공표제 유지 = 지난해 6월17일 건설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발표 후에도 보험사들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 정비업계에 불평등 계약을 강요해 왔다는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따라서 정비요금 공표제를 폐지하면 보험사들의 횡포가 더 심해져 상당수 영세업체는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정비요금 공표제 폐지는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시행 후 4개월도 되지 않아 정부가 공표제 폐지를 포함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비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는 공표제 폐지가 추진되는 것은 보험업계의 로비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종식 연합회 회장은 "수요 과점적 정비시장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금공표제도의 폐지는 7년째 보험정비요금을 동결한 종전의 상태로 되돌리려는 행위"라며 "전국 45만 정비가족이 총궐기하는 사회적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회는 보험정비요금 공표제를 2~3년 시행한 후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 보완하도록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총괄허가제 도입 = 자동차정비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 지난 1995년 이후 업체 난립에 따른 교통안전 및 환경공해 유발 등의 사회적 폐단이 커지고 있다는게 연합회의 지적이다.

연합회는 특히 종합, 소형, 원동기 정비업체(4천500개소), 부분정비업소(2만8천개소)의 등록 과잉으로 인해 양도.폐업 업체가 속출하고 경영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현행 등록제를 총량 허가제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회는 현재 정비업체의 정비능력이 정비수요의 44.5%를 초과하고 있어 향후 15년간 신규업체 등록 없이도 현재의 정비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업체 설립요건의 강화를 통한 통상적인 단순형 허가제 대신에, 수급불균형을 염두해 둔 총량적 허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는 현행 등록제를 총량허가제로 전환되도록 의원입법 등을 통해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2.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3.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4.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5.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6.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7.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 모빌리티(KGM)가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돕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KGM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
  8.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영업시운전 개시…8월 중 개통 서울시는 암사역이 종점인 기존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5월 25일(토)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 내부 모습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
  9.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10.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