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차에서 단속된 행정사범 중 잡상과 무임승차 등의 사례는 줄어들고 있지만 차내 소란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 철도공안사무소에 따르면 작년해 지하철 국철 및 여객 열차에서 단속된 행정사범 중 차내소란으로 단속된 승객은 2만23명으로 2004년 7천89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차내소란 사범은 2001년 7천247명, 2002년 7천701명, 2003년 8천429명 등 최근 수년간 꾸준히 7천-8천명 선을 유지해 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작년 차내소란 단속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차내에서 소란을 일으켜 훈방 처분을 받은 승객이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그만큼 승객들이 열차내 개인적인 공간을 중요시하게 돼 적극적으로 신고한 탓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잡상인의 경우 2002년 1천989명에서 2003년 1천626명, 2004년 866명에 이어 작년 297명까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임승차 역시 2002년 3천487명에서 2003년 2천340명, 2004년 2천501명을 기록한 뒤 작년 1천868명으로 다시 줄었다.
구걸은 2004년 6천725명에서 작년 3천793명으로, 선로보행도 2004년 7천344명에서 작년 4천470명으로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공안사무소 관계자는 "실제로 잡상인과 구걸 사범들의 수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최근의 제도 완화로 인해 공안의 단속력이 약해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달리는 열차에 돌을 던진 투석사건은 20건이 발생해 전년(16건)보다 4건이 늘어났다.
투석사건으로 인해 1명의 여객이 부상했고 기차 유리 20여장이 파손돼 160여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단속된 행정사범은 총 5만1천859명이었고 이중 7천263명(14%)이 즉심에 회부됐다.
이중 차내소란이 39%를 차지했고 선로보행은 9%(4천470명),구걸은 7%(3천793명) 등 순이었다.
형사범은 총 504건이 발생했으며 죄명별로 보면 절도가 188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폭력은 92건(18%), 공무방해는 64건(13%)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