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의 철도소화물 사업이 다음달부터 폐지된다.
3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소화물은 도로를 이용하는 택배사업의 신장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지난 1990년 2천600만개였던 취급량이 2004년 490만개로 81%나 급감, 수송비중도 택배시장의 2.2%에 머무르고 있다.
적자규모도 계속 증가, 지난 2004년에만 46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모두 국민 부담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경영개선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철도소화물운송사업'을 폐지한다.
철도소화물은 그 동안 적자 누적으로 인해 국회와 감사원의 감사 시 단골 지적사항이 돼왔으며 2004년 12월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소화물사업의 합리적 처리방안을 마련토록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철도공사는 지난해 5월4일부터 9월12일까지 이해관계자인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대한통운(주)과 공동으로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행했으나 '소화물사업 활성화가 불가하므로 사업주체의 경영측면에서 빠른 시일 내에 완전폐지가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철도소화물이 폐지되더라도 전국 읍.면단위까지 택배영업소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소화물폐지로 연간 수백억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유휴시설 재활용을 통한 부대수익 창출도 예상돼 철도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