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디자인과 경제성을 앞세운 신모델을 다음달부터 잇따라 출시할 예정에 있어 SUV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다음달 8일 무쏘 후속으로 중형 카이런(프로젝트명 D-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이런은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배기량 2,700㏄의 176마력 커먼레일 디젤엔진과 벤츠의 티-트로닉(T-Tronic)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쌍용차는 연말에 처음으로 소형 SUV모델(프로젝트명 C-100)을 내놓을 계획이다. C-100은 코란도 후속 모델로, 2,000㏄급 엔진에 5도어다.
현대차는 싼타페 후속 SUV 모델(프로젝트명 CM)을 오는 9월부터 본격 판매한다. CM은 싼타페의 외장과 내장ㆍ엔진 등을 모두 바꾼 ‘풀 체인지’ 모델로 배기량 2,200㏄의 중형차량이다. CM은 내년 3월부터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도 양산.판매된다..
GM대우차도 첫번째 SUV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GM대우차가 5천700억원을 투자해 개발중인 SUV는 2,000㏄급 5~7인승 중형 모델로, 현재 엔진과 차체 등의 개발.실험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중형 SUV시장에서는 쌍용 카이런과 현대 CM, GM대우의 SUV가 기아차의 쏘렌토 VGT와 격돌하게 된다. 또 소형 SUV 시장에서도 쌍용차의 C-100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뉴스포티지의 아성에 도전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UV가 경유가격 및 세금 인상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차량보다 여전히 경제적인 데다 선호층이 확실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