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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TKR-TSR 연결 합의...'의장성명' 채택
  • 교통일보
  • 등록 2006-03-20 2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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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17일부터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과 북한 김용삼 철도상, 러시아 야쿠닌 철도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3자 철도대표회담이 19일 'TKR-TSR 연결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종료됐다.

철도공사 측은 3국 대표가 합의채택하는 형식으로 발표된 의장성명에 대해 "남.북.러 3자는 TKR(한반도종단철도)과 TSR(시베리아횡단철도) 연계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영 러시아철도가 가까운 시일 안에 TKR의 주요 구간인 러시아 핫산-북한 나진 구간 개량사업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TKR-TSR 연결에 3국이 공동 협력키로 하는 한편 북측은 TKR 개량에 관한 투자유치 문제를 러시아측 재량에 맡기고 연계사업의 실질적인 문제들은 남.북.러 3자 실무자 간에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이번에 채택한 의장성명은 TKR-TSR 연계운영의 본격 논의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철도공사측은 이번 3자 회담의 성과를 TKR 복구사업의 출발점이기도 한 핫산-나진 구간 철도 개.보수 작업을 러시아 주관하에 국제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추진할 수 있게 된 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거리가 55㎞에 달하는 이 구간은 2004년 북한과 러시아 실무자회의를 통해 개.보수에 합의했으나 재원 확보 등의 문제로 그동안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도 한국 측에 참여를 요구해 왔으나 우리 측은 사전에 북한철도의 실상을 파악하기 전 투자 등 직접적인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도 TKR 복원 등을 위해 국제 컨소시엄 구성 등이 필요하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했지만 구체 실행에 이르기까지는 추후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KR 복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안은 2001년부터 중국이나 일본 등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논의가 진행됐으나 아직 이렇다할 진전은 보지 못한 상태다.

철도공사는 이번 회담 기간에 러시아 철도공사와 철도운영과 영업활동, 여객.화물운송에 대한 정책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도 성과로 꼽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남.북.러 철도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TKR-TSR 연결에 인식을 같이하는 실무협의를 벌인 것 자체가 큰 성과"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추후 논의로 더 큰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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