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공업협회, 2005년도 국가별 자동차 내수규모 분석
한국 자동차 판매 내수시장 규모가 3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14위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단계 더 떨어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5년도 국가별 자동차 내수규모를 분석한 결과, 한국시장의 내수규모가 전년대비 2.1% 증가한 115만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2년 9위에서 2003년 11위, 2004년 13위 등에 이어 올해도 전년대비 한 계단 더 떨어진 1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가 정체기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해 내수규모가 소폭 상승했지만 2003년부터 3년 연속 내수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내수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 기반 자체를 취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장기 발전을 위해서는 특별소비세 폐지, 자동차세 인하 등의 내수 진작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생활필수품화된 자동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과세는 의미가 없고 경기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국가별 내수규모는 미국이 세계 전체의 26.5%인 1744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일본이 585만대로 2위, 중국은 전년대비 13.5%의 증가율을 보이며 576만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600만대를 넘어 일본을 추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364만대), 영국(283만대) 등이 4, 5위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순위는 2004년 이후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260만대)는 이탈리아(251만대)를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페인(199만대)이 8위, 캐나다(163만대)가 9위를 기록했다. 10위는 브라질(163만대), 11위 러시아(154만대), 12위 인도(138만대) 등이 차지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협회는 상위 5위권의 내수규모 비중이 세계 전체 내수규모에서 53.9%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26.5%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유대수(2004년 기준)는 △캐나다 569대, △독일 550대, △프랑스 497대, △영국 496대, △스페인 476대, △미국 458대, △일본 439대, △한국 222대, △브라질 99대, △중국 13대 수준으로 브릭스 국가들을 제외한 국가들중 한국의 승용차 보급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