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교통카드를 가장 많이 발급한 국민카드가 오는 22일부터 후불제 교통카드의 신규 및 재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국민카드는 "서울교통카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KSCC)와의 운영계약 경신 여부가 불투명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민카드가 서울지역에서 발급한 후불제 교통카드는 4백만장가량다. 그러나 이미 발급된 후불제 교통카드는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KSCC와 무관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신규 발급이 계속된다. 국민카드측은 "KSSS가 자사의 적자를 후불제 교통카드 발행사에 전가시키려고 과도한 수준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와 LG카드는 각각 오는 10일과 13일부터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삼성·롯데·신한·외환카드도 이미 신규발급 중단된 상태여서 7개 카드사가 후불제 교통카드 신규발급 및 재발급을 중단하게 되는 셈이다.
비씨카드도 상황에 따라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이 중단될 수 있음을 고객들에게 미리 알린 상태여서 실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KSCC 관계자는 "최대 회원수를 확보한 국민카드의 이같은 조치는 계약이 6월 말에 종료됨에도 현재 협상중인 다른 카드사와의 원만한 협상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