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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組 재선거 "진짜 일꾼을 뽑아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3-01 18: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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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판 되서는 안된다" 여론 높아
서울시검사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월3일 오전 10시30분 잠실 교통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9대 이사장 선거를 다시 치룬다고 밝혔다.

조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이형 이사장 직무대행)는 지난 1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9대 이사장 선거를 20일이내에 다시 실시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선거날짜를 오는 3월3일로 정했다.

이사장 후보자 등록 접수 마감 결과 지난 2004년 12월22일 실시된 이사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던 정진술(선진공업사), 정병걸(태화공업사), 윤익상(중대공업사) 씨 등 3인이 입후보했으나 24일 윤익상 씨가 사퇴, 정진술.정병걸 씨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서울정비조합이 제9대 이사장 선거를 다시 치루는 것은 일부 조합원들이 대리투표가 있었다며 제기한 총회결의 무효 확인청구소송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정진술 이사장 등 집행부가 이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동부지법 제13민사부는 지난 1월19일, 투표 참가자 262명중 2명의 투표를 무효로 보아 132표를 획득한 정진술 이사장 당선자의 득표를 130표로 볼 경우 당선 유효표인 과반 수 이상이 안 된다고 판시하고 선거 무효를 선고했다.

당시 이사장 선거에는 정진술 씨가 132표, 정병걸 씨가 75표, 윤익상 씨가 55표를 각각 얻어 정진술 씨가 참석자의 과반 수 이상을 득표해 이사장에 당선됐었다.

이번 선거는 이처럼 선거 무효소송을 겪은 후 치러지는 재선거라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정말 공명정대한 선거로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합은 최근 몇년간 각종 소송으로 얼룩져, 조합원들간 분열과 반목이 거듭된데다, 대외적 이미지도 크게 추락된 터라 이번 선거로 확실하게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정비조합은 지난 2001년초 장태규 제7대 이사장의 공금횡령 사건 이후 정병걸 씨의 제8대 이사장 재임시절(2002~2004년) 각종 소송 문제로 혼란과 혼돈을 야기, 난파선이 돼버린 상황이다.

이번 재선거도 사실상 정병걸 씨의 총회결의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이 의해 치러지게 됐는데 "조합이 소송으로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번 재선거로 모든게 불식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업계의 원로들이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원로들은 법원의 총회결의 무효 확인판결이 나온 후, 자칫 파국으로 치닫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조합이 가야할 방향을 서둘러 잡았으며, 수차례 회의에서도 조합의 안정화를 위해 이해당사자간에 큰 조정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원로는 "조합 선거가 거짓말과 모함,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 정치판처럼 휘둘려져서는 안된다"며 "이제는 조합원들도 현명한 판단아래 업권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참된 일꾼을 뽑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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