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말 90%대로 치솟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06년 들어 70~80%대로 떨어지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간 손해율은 77% 정도로 추정돼 1995년 79% 이후 10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4천5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는등 1999년 이후 7년째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율이 지난해 12월 95%에서 올 1월 78%로 급락해 2005회계연도 누적 손해율이 76%로 나타났고 메리츠화재도 92%에서 73%로 하락해 누적 손해율이 75%로 집계됐다.
또 제일화재와 신동아화재도 손해율이 각각 93%에서 89%, 94%에서 75%로 하락하며 누적 손해율은 79%와 77%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수입 보험료에서 보험금이 나간 비율로, 적정 손해율은 73%로 이를 웃돌 경우 손실을 보게 된다.
손보사들은 이에따라 조만간 자동차보험료를 5% 안팎에서 올릴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사업비 차액까지 반영할 경우 보험료가 크게 오르게 되기 때문에 회사별로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