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 대비 2.97%에 달해...교통연구원 연구 발표회
2004년도 전국의 교통혼잡비용이 23조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05 연구성과 발표회'를 갖고 2004년 전국 교통혼잡비용은 23조1천160억원으로 GDP 대비 2.9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의 교통혼잡비용은 2조591억원, 지방도는 1조6천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3%, 6.8% 증가했다. 반면 국도는 5조4천660억원으로 전년대비 2.4%감소했다. 전국 7대 도시의 비용은 전체의 60.5%인 13조 9천851억원이었으며 서울의 혼잡비용이 5조7천237억원으로 40.9%를 차지, 가장 높았다.
교통혼잡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3.39%에서 2002년 3.23%, 2003년 3.14%로 꾸준히 낮아져 2004년에는 3% 이하로 떨어졌다.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 여파로 교통량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교통혼잡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04년의 교통혼잡비용은 각각 경부고속도로를 매년 2.5개, 인천국제공항을 2.9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2.7개 건설할 수 있을 정도의 천문학적 비용이다.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의 비율도 미국(0.57%)이나 일본(2.30%) 등 선진 외국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