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검사정비사업조합이 1년전 실시됐던 이사장 선거를 다시 치룬다.
서울정비조합은 14일 오전 교통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9대 이사장 선거를 이날부터 20일이내에 다시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사장 후보는 그 당시 후보였던 정진술(선진공업사), 정병걸(태화공업사), 윤익상(중대공업사) 씨 등 3인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6일이내에 이사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가 개최되며, 지난 2004년 12월22일 실시된 이사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던 3인이 리턴매치를 벌이는 서울정비조합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새 이사장이 선출될 때까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이이형 강서실업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장 선거를 공정하고 원만히 치루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이형 이사장 직무대행이 맡고 선거관리위원으로 장광익(씨엔피모터스), 정정치(대화자동차), 조달제(웅지공업사), 최중덕(중원자동차) 씨 등 4명을 선임했다.
총회에서는 또 조합원 제명처분을 받은 정병걸 태화공업사 대표를 화합차원에서 복권시켜 이사장 선거에 임하도록 했다.
서울정비조합이 제9대 이사장 선거를 다시 치루는 것은 선거에서 떨어진 정병걸 후보 측 일부 조합원들이 대리투표가 있었다며 제기한 총회결의 무효 확인청구소송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동부지법 제13민사부는 지난 1월19일, 투표 참가자 262명중 2명의 투표를 무효로 보아 132표를 획득한 정진술 이사장 당선자의 득표를 130표로 볼 경우 당선 유효표인 과반 수 이상이 안 된다고 판시하고 선거 무효를 선고했다.(2명의 투표를 무효로 할 경우 정진술 이사장의 득표는 참석자 260명의 딱 절반인 130표로 과반 수 이상이 안 됨)
당시 이사장 선거에는 정진술 씨가 132표, 정병걸 씨가 75표, 윤익상 씨가 55표를 각각 얻어 정진술 씨가 참석자의 과반 수 이상을 득표해 이사장에 당선됐었다.
조합은 총회결의 무효 확인판결이 나온 후 지난달 24일 원로·중진·지역협의회장 및 이·감사 연석 긴급간담회를 갖고 조합의 안정화를 위해 재선거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임시총회에서 재선거를 치루기로 결의한 것이다.
조합은 16일 오후 5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재선거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