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년 32%→03년 36%→04년 40% 작년 44%로 급증
회사택시 사고율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2일 전국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사고율은 44.4%로 2004년의 40.9%보다 3.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택시의 사고율은 2002년 32.2%에서 2003년 36.3%로 계속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사고발생 건수 역시 지난해 11월말 현재 3만6천811건으로 2004년의 3만7천건에 육박, 지난해보다 10%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건수도 2002년 2만8천775건에서 2003년 3만2천736건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인원도 2003년 5만675명(사망 212명, 부상 5만463명)에서 지난해 11월말 현재 5만7천138명(사망 204명, 부상 5만6천934명)으로 크게 늘어나 경영수지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각 시.도 지부중 인천이 62.6%로 가장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고, 서울도 56.9%로 지난해 52.8%에 이어 2년 연속 사고율이 50%를 넘어섰다. 대전도 사고율이 50%를 넘어섰다.
최근들어 전반적으로 교통사고율이 높은 추세라지만, 회사택시의 사고율은 너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 '위험수위'를 이미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회사택시의 영업 저조로 가동률은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거꾸로 사고율은 급증, 원인 분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회사택시의 가동률은 최근들어 60~7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동률이 낮으면 그만큼 사고율도 떨어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회사택시 사고는 또 운전기사들이 좀처럼 피해사고는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가해사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회사택시 사고율 증가의 원인은 무엇보다 수입금 감소로 인한 무리한 운전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승객이 줄자 운전사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법규를 위반하고 운행시간을 늘리는 등 무리한 운전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수입이 줄어들면서 많은 운전사들이 이직하는 바람에 지리에 어둡거나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와 함께 일부 택시회사의 경우 기사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신용불량자 등 무자격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고용한 것이 사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차 대 차 사고가 전체사고중 70% 가깝게 차지하고 있고 이중 상당수가 앞차량 후미추돌사고로 나타나 운전기사의 미숙한 운전과 조급한 생각, 집중력 저하 등이 사고의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전국택시공제조합에는 약 9만여대의 회사택시가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