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특소세율 환원의 여파로 주춤했다.
1일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판매 대수는 모두 8만 2천897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증가에 그쳤고 특소세율 환원 조처를 앞두고 수요가 몰렸던 한달 전보다는 34.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내수판매가 늘어난 곳은 현대차(4만5천22대)와 르노삼성(9천202대) 뿐으로, 각각 14.8%씩 증가했다.
반면에 쌍용차(3천825대)가 34.1% 줄어든 것을 비롯해 지엠대우(7천322대)와 기아차(1만7천526대)도 각각 17.7%, 7.8%씩 감소했다.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54.3%에 달해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현대 그랜저(8천117대)가 쏘나타(6천921대)와 아반떼XD(6천621대)를 제치고 두달 연속 가장 많이 팔렸다. 지엠대우 토스카의 등장으로 관심을 모은 중형세단 시장에서는 현대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의 점유율은 건재한 반면 기아차 로체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토스카는 열흘 남짓동안 1천197대가 팔렸다.
내수시장이 주춤한 것과 대조적으로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5개사의 전체 수출대수는 36만3천898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5.1% 늘었다. 지엠대우가 11만98대를 수출해 70.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현대차(16만733대)와 쌍용차(5천647대) 수출도 각각 3%, 12.3%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8만7천398대)는 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