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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자동차 수출액 18억5000만달러···전년동원 대비 '반토막'
  • 이기수 기자
  • 등록 2020-06-09 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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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금융위기 2008년 이후 가장 적어···코로나19 여파

 5월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로 작년 동월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10년 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교통일보 자료사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하늘길이 끊기게 되며 해외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여파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수출 기여도가 5%로 대폭 하락했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로 작년 동월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10년 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세계 금융위기에 파업이 겹쳤던 2009년 8월(17억1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의 비중은 5.2%에 불과했다. 작년 동월(8.6%)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하며 1998년 1월(4.8%) 이후 가장 낮아졌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23.1%), 일반기계(9.8%), 석유화학(6.8%)에 이어 4위였고 철강제품(5.1%)과 선박류(4.6%)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자동차부품(1.9%)을 합해도 비중이 7.1%로 일반기계에 밀렸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수출이 연 430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3%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비중이 7.9%로 올라갔다.

5월 자동차 수출(25일까지)은 지역별로 미국이 4억달러, 유럽연합(EU)이 3억2천만달러로 각각 65.5%와 30.3% 감소했다.

미국에선 영업점이 일부 문을 열었지만 실업률이 상승하며 소비가 위축된 여파로 수출이 줄었다.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3천만달러로 88.8% 감소했다. 루블화 가치 절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수출이 급감하자 이달에도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이 5일과 8일, 3공장 베뉴와 아이오닉 라인이 11∼12일 멈추고, 기아차는 광주 2공장이 1∼5일, 소하리 1공장이 1∼2, 8∼9일, 2공장이 1∼3일, 8∼10일 쉬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살아있다 보니 승용차 수입은 폭증했다.

승용차 수입액(25일까지)이 8억3900만달러(약 1조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2% 뛰었고 이 중에 대형 디젤 승용차(2500cc 초과)는 476.3% 치솟았다. 지역별 승용차 수입액 증가율이 유럽연합 56.6%, 미국 47.7%, 중남미 336.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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