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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쿠팡 부천 물류센터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 강석우 기자
  • 등록 2020-05-28 1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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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기자회견 통해 행정명령 조치 발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이 지사는 28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처분서를 이날 쿠팡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 2공장은 부천시 신흥로에 위치한 지상 7층 규모의 시설이다. 도는 이곳의 근무자와 방문객 등 4,15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중으로 현재까지 83.3%인 3,463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다. 도는 추가 배송요원 명단이 입수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시설 내 환경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거나 확진자 발생 후 정확하고 빠른 조치가 내려졌다면 최소화할 수 있었던 감염 확산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행정명령 발동 배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당수가 투잡·쓰리잡을 하는 초단시간 노동자이자 노동환경이 불안정한 플랫폼 노동자”라며 “감염위험을 무릅쓴 채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이분들이 집합금지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기업활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 점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와 방역의 조화를 위해 일반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전면폐쇄조치(셧다운)를 자제해 왔지만 최악의 경우 기업 활동 전반에 대한 폐쇄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정 기업 활동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은 전면폐쇄라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필요시 언제든지 어디에서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과 확산예방을 위해서 기업활동에서 표본검사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감염의 조기발견과 확산방지를 위해 무작위 표본검사를 하려는 기업에 풀링검사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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