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들 사이에서 고품격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업체들마다 특화한 최첨단 장비를 동원,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택배시장이 이처럼 서비스 경쟁으로 뜨거운 것은 택배업에 신규로 진출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데다 고객만족도를 높이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최근 차세대 택배 장비인 휴대폰스캐너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휴대폰스캐너는 기존의 택배 무선 PDA를 대체하는 장비로, 엄지손가락 크기의 바코드 스캐너와 휴대폰으로 구성돼 있다.
스캐너를 휴대폰과 연결해 사용하며 △운송장 바코드 스캔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을 통한 고객 △화물 정보 교환 △일반 전화통화 등 기존 무선 PDA로 하던 업무가 모두 가능하다. 장비 무게가 가볍고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고 PDA 대비 대당 가격이 절반 이하까지 저렴하다.
또 고객정보, 운송장 정보 등 데이터 통신 요금과 음성 통화 요금도 PDA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저렴해 훨씬 경제적이다. 데이터 전송도 기존에 15∼20초 걸렸으나 휴대폰스캐너는 모든 과정이 5초 이내에 가능해 신속한 배송이 이뤄진다.
대한통운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전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2천300여 대의 택배 무선PDA를 휴대폰스캐너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초 택배사업을 시작한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우정사업본부=IT(정보기술)회사'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전국 2천800여개 우체국을 디지털 전문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1만6천여명의 집배원에게 보급한 PDA(개인휴대용 정보단말기)를 활용해 배달예정, 목록작성, 우편물 수령확인, 배달결과 등을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또 GIS(지리정보시스템)·GPS(위치확인시스템)를 적용한 '우편물류 종합상황실'을 구축, 차량이동 시간과 운송 및 배달 상황을 실시간 파악, 우편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진도 첨단배달 시스템으로 재무장하고 있다. '실시간 물류정보 전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이용자들에게 배달정보를 바로 알려주고 상품 전달시간을 줄여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진은 최근 택배업무 개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고객 서비스센터 운영'과 ‘무선 PDA 도입’, ‘배송경로 자동 설정’ 등 오프라인 배송업무에 IT를 접목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GLS는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을 위한 문자 택배 예약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택배 예약과 화물추적에 대한 문의사항을 문자로 전송하면 콜센터에서 휴대폰 단문 메시지로 답변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