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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허브' 부산신항 개장
  • 교통일보
  • 등록 2006-01-20 07: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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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선석 완공, 2011년 30개 선석 개발
유라시아와 환태평양의 관문이면서 동북아 허브항만을 꿈꾸는 부산신항이 19일 오후 3시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술탄 아메드 아랍에미리트 항만의장 등 국내외 귀빈과 부산시.경남도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동북아의 관문이 새로 열림을 뜻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시작된 개장식은 자매항과 대륙횡단철도의 기착지에서 보내온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과 신항의 비전을 담고 있는 홍보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개장기념 하역시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동북아 물류허브의 새 장이 열림을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신항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항에는 총 9조1천542억원(정부 4조1천739억원, 민간 4조9천803억원)이 투입돼 2011년까지 모두 30개 선석이 건설되고 329만평의 배후부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정부는 경쟁항만인 중국 양산항의 개발을 의식해 신항 3개 선석을 당초 예정보다 1년4개월 앞당겨 준공했다.

개장에 들어간 신항 3개 선석은 길이 1.2㎞에 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입항할 수 있으며 연간 90만개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3개 선석에는 컨테이너 1만2천개를 실은 선박도 처리할 수 있는 22열짜리 초대형 안벽 크레인 9대와 9열 5단적재가 가능한 야드 크레인18대, 야드 트랙터 60대 등 첨단 하역장비 172대가 도입됐다.

폭 600m 규모인 야적장은 중국 양산항(1천m)보다는 작지만 기존 부산북항의 2배에 이르며 부두내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벽한 온-독(On-Dock)체제를 갖춰 부두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2011년 신항이 완전 개장하면 연간 컨테이너 804만개(20피트 기준)를 처리할 수 있어 지금의 북항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시설부족 현상이 완전히 해소된다.

신항에는 북측 93만평, 남측 41만평, 서측 195만평 등의 배후부지가 조성돼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2008년까지 조성되는 북측 배후부지는 각종 세제해택과 낮은 임대료가 주어지는 경제자유구역(FEZ)과 자유무역지역(FTZ)으로 지정돼 국제물류기업이 앞다퉈 입주할 것이 확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춘 신항을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첨단 IT기술을 도입하고 물류운영 체계 개선으로 완벽한 피더망을 구축해 동북아의 물류중심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신항을 중심으로 해상과 육상, 철도, 항공이 연결된 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 한반도 통일시대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해 신항을 환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의 시발점으로 만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신항은 유럽과 북미를 잇는 해상교통의 요지라는 지리적 이점과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최첨단 하역장비 및 운영.서비스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신항의 강점을 살리고 중.일 항만들과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역내 물류흐름을 최적화한다면 동북아의 대표항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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