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충처리위, "대구지하철에 동산병원 하차 안내방송 실시' 의견
지하철 도착 안내방송 대상에 승객의 편의제공을 위해 사립기관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송철호)는 지하철 도착 안내방송 대상을 공공기관만으로 한정하던 기존 관행을 깨고,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사립기관이라 하더라도 해당기관의 공공성.역사성.이용객 수.역으로부터 거리 등을 고려해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고충처리위원회 관계자는 "지하철 안내방송은 역세권내 기관 또는 지역을 찾아가기 쉽게 승객들에게 미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안내방송 대상을 공공기관으로 한정하는 것은 지하철의 공공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다양한 정보제공을 원하는 승객들의 바람이 도외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최근 대구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 하차시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대한 안내방송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이에 대해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산의료원은 설립된지 100여년이 넘은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3차 종합전문 의료기관으로, 내원하는 환자.보호자 및 직원 등 일일 유동인구가 약 2만명이다. 이중 상당수가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으나 지하철 이용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지하철 안내방송이 없어 제 때 하차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대구시장에게 동산의료원의 역사성, 공공성, 이용인원 등을 고려해 대구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 도착시 "동산병원 하차"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번 결정은 지하철 안내방송 대상을 공공기관만으로 한정하던 기존의 관행에 제동을 건 사례로 앞으로 대구시의 수용여부에 따라 전국의 지하철 안내방송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