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인구 늘어나 유입 차량통행량 38% 증가
오는 2021년 서울시 인구는 4.9%가량 줄어드나 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교통량은 38.2%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수도권 인구증가와 승용차 급증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버스환승센터(Park&Bus) 설치 등 수도권의 전반적인 대중교통 체계가 정비되지 않을 경우 서울시의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12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분석한 ‘서울시 장래 교통수요 예측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전체의 사회·경제학적인 통계와 개발사업, 도로망·철도망 확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교통수요를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정연은 가장 최근 수도권 통행량이 전수화된 2002년 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인천시 등 서울시 외곽에서 서울시로 유입되는 하루 평균 차량통행량은 2002년 370만건에서 2021년에는 504만건으로 무려 38.2%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 서울시 외부로 나가는 하루 통행량은 223만건에서 213만건으로 되레 4.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의 신도시 건설과 택지개발을 비롯한 주택 건설사업 대부분이 경기지역에 분포, 경기도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서울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전체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465만대(가구당 0.59대)에서 1천44만대(가구당 1.07대)로 2배 넘게 증가한다. 특히 서울은 200만대에서 375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인구는 2002년 1천28만명에서 2021년 977만명으로 감소하지만,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인구는 2천287만명에서 2천592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시에 기반을 둔 종사자도 2002년 380만명에서 2021년 408만명으로 증가한다.
수도권 신흥 개발지역의 서울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서 대중교통 위주의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인 과제로 지적된다.
지역별로 서울 유입 출근통행량은 광주시가 2002년 1만 6천647건에서 2021년 8만 322건으로 무려 3.8배나 늘어 서울 의존도가 가장 높아지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파주시(1만 6천647건→6만 2755건)와 김포시(3만 2천259건→10만 8천237건)도 각각 277%, 236% 뛰어오르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순관 연구부장은 "택지개발, 신도시 건설 등에 따른 개발사업은 서울시 유·출입 지역의 도로뿐만 아니라 서울시 내부의 혼잡도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시계 유출입 통행의 수요관리를 중요한 정책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