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친환경 대용량 첨단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전기 굴절버스’를 전국 최초로 운행한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전기 굴절버스 ‘일렉시티’를 지난 11일 1대에 이어 20일 3대 등 모두 4대를 도입해 교통체계, 도로여건 등에 맞는지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초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전기 굴절버스는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BRT) 900번과 대전~세종~청주를 오가는 광역 BRT 990번 노선에 각각 2대씩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 굴절버스는 친환경 전기엔진을 장착했다. 두 대의 차량을 연결한 총 길이는 18.235m로, 일반버스(11~13m)보다 5~7m 가량 길다. 폭과 높이는 각각 2.49m, 3.42m로 국내 도로 기준에 맞춰졌다.
굴절버스는 최고출력 240㎾급 휠 일체형 모터, 256㎾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하면 시속 73㎞ 속도로 200㎞ 이상 달릴 수 있다. 또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후방 주차보조 장비, 전방 장애물 경고 시스템, 출입문 안전장치, 가상 엔진사운드 등 안전장치를 갖췄다.
전기 굴절버스는 친환경적인 데다 많은 사람들을 수송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좌석(47명)에 입석까지 더하면 한 번에 75~90명이 탑승할 수 있어 일반버스 대비 최대 2배 정도 수송할 수 있다.
굴절버스 가격은 대당 8억 9000만원이다. 세종교통공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4대씩 총 1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